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로 앞서고 있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힐러리 지지율은 51%로 상승했고, 트럼프 지지율은 39%로 하락하며 둘의 지지율 격차는 12%p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로 46%를 받은 트럼프에 2%p 뒤졌으나 상황이 역전된 것.
조사 대상자 중 2/3은 트럼프가 나라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고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우려된다고 말했으며, 그가 여성, 소수민족, 무슬림에 편견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힐러리의 국무장관 당시 개인 이메일 이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고, 절반 정도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 걱정된다고 말해, 두 대선 후보가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선 후보임을 증명한다고 WP는 분석했다.
두 후보간 양자택일일 때 클린턴은 트럼프를 12%p 앞섰고, 다른 대선 후보들을 포함시켜 조사를 진행했을 때에는 클린턴이 47%, 트럼프가 37%, 자유당 개리 존슨이 7%, 녹색당 질 스테인이 3%를 각각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미국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WP와 ABC TV가 공동 실시했다.
한편 현지시간 24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46.6%로 33.3%의 트럼프 후보에 13.3%p 차이로 앞섰으며, 같은 날 발표된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이 46.6%의 지지율로 트럼프의 39%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