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지난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한국과 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한국이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기침체와 국내 기업가정신 결핍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EU, 중국 등과 체결한 FTA가 아니었으면 성장률은 더 낮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동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한국이 EU와 체결한 FTA로 5년 만에 한국과 EU 회원국 간의 교역 규모가 14% 늘어나 지난해 1천50억 달러(123조 원)에 달했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한국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FTA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영국이 유럽 밖 주요 교역 상대국과 하루빨리 재협상을 할수록 다른 유럽 정상들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윤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와 관련해 "산업부와 같이 협의해 한·영 FTA 체결 등 여러 가지 FTA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