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새누리당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을 추진한다. 야권의 전유물로 여겨진 ‘모바일 투표’가 여당 내 선거에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여당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8월 4일∼5일 이틀간 모바일 사전투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7일과 9일에는 투표소 현장투표와 대의원 투표가 각각 예정돼 있다. 새누리당이 기존의 현장투표·대의원 투표에다가 모바일 사전투표를 가미한 만큼, 전체 투표율이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가피, 최종 관철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당 내부에선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이 2040세대의 투표율 제고와 직결한 만큼,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에 불리한 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변수는 당협위원장 정비와 ‘권성동 사퇴’에 따른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갈등이다. 과거 새누리당 전대에서 당협위원장의 세를 확보한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또한 권성동 전 사무총장의 사퇴로 여권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에 따라 혁신비대위 내홍의 수위에 따라 새누리당 전대 모바일 사전투표 도입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