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9 유지’ 김현수, 2루타에 6번째 3출루+ …박병호, 4G 침묵(종합)

2016-06-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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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루타를 포함 3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팀의 더블헤더 1차전 완승을 이끌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길고 긴 타격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 5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출루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도 종전 0.339를 유지했다. 3출루 이상 경기는 벌써 시즌 6번째다.

특히 이날 때린 안타는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 이후 10경기 만에 나온 장타였다. 김현수는 시즌 7번째 2루타를 신고했고, 홈런 1개를 포함해 장타는 8개를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맷 안드리스를 상대로 1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 2회말 2사 1루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출루 본능은 5회부터 시작됐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골라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투수 안드리스는 곧바로 강판.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안타 때 3루까지 갔으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볼티모어가 3-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타일러 스터드번트의 3구째 시속 80마일(약 129㎞)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는 애매했으나 과감한 주루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페드로 알바레스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5-0으로 달아난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또 얻어내 3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출루율은 0.424로 올랐고, 팀 내 유일한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쐐기 득점으로 5-0 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 43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유지.

반면 박병호는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났다.

박병호는 전날(25일) 3차례 삼진을 기록했으나 이날 연속 선발 출전했다. 무조건 기대를 충족시켜야 할 기회. 하지만 첫 타석에서 우익수 직선타에 그친 뒤 이후 5회와 8회 두 타석에서는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뒤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2타수 무안타 중 삼진만 8개를 당하는 등 내용도 좋지 못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97에서 0.194(211타수 41안타)까지 더 떨어졌다. 규정 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찍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미네소타의 패배도 허무했다. 미네소타는 1-1로 동점을 이룬 8회말 수비에서 유격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줘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미네소타는 23승51패로 리그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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