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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럽 증시가 현지시간 24일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파운드는 달러 대비 장중 10% 이상 곤두박질쳤다.
CNBC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7%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도 장중 10%까지 고꾸라졌다가 현재는 6% 내리고 있다. 런던 FTSE100지수도 4.5%, 프랑스 CAC 지수는 7.5% 급락 중이다.
이 소식에 파운드가 장중 10% 이상 자유낙하하면서 달러 대비 1985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HSBC가 파운드 가치가 1.2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매도세는 더욱 강화되었다.
영란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24일 오전 불확실성의 시대가 왔다며 필요세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브렉시트가 영란은행의 금리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중에는 영란은행의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쪽이 많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브렉시트가 유럽 은행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하향한 뒤 바클레이즈는 17% 주저앉았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아일랜드은행도 주가 폭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브렉시트 여파로 20% 이상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일부 은행들은 시장 진정에 나섰다. HSBC는 성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하고 노련한 금융기관으로서 HSBC는 고객과 시장을 지원할 만발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