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한국은행, 브렉시트 현실화 비상 체제 유지

2016-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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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이정주·윤주혜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이 비상 제체를 유지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치뤄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탈퇴가 51.9%, 잔류가 48.1%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영국은 지난 1973년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하게 됐다.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금융위원회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에 금융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글로벌 IB·외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유시장에 과도한 급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키로 했다.

아울러 이미 마련된 위기대응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및 내용 등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지속되는 경우를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대책도 마련하고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단계적으로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국내은행들이 외화자금 상황과 관련해 보다 철저히 점검하고, 상황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금융시장 상황과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관련 부서로부터 국내외 금융시장, 외국인 투자자금,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또 이날 은행회관에서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자금담당 부행장 회의를 소집해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각 은행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외화유동성 관리를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제1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2시 제2차 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당분간 분부 및 국외사무소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주말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오는 27일 브렉시트 관련 제3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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