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브렉시트 확정에 한목소리 "정부, 긴밀한 대응·리더십 보여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야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확정되자 한 목소리로 정부의 철저하고도 긴밀한 대처를 주문했다. 

이날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는 전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제 정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정부의 신속하고도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관계당국은 브렉시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앞으로 있을 세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철저히 준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면서 "재정, 통화, 금융정책 분야 등 전 방위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면밀한 시장안정 조치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외 경제 환경이 불안한 이 상황에서 여야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상황의 위기관리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여야 간 '협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브렉시트 확정 발표와 관련해 "당장 국내 경제가 걱정"이라며 "경기 침체와 막대한 가계부채,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에 이어 또다른 악재가 터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포가 더 큰 위기를 만드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뚜렷한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저임금을 받는 국민들과 실업자 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면서 "‘국민’이 먼저"라고 당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브렉시트가 초래할 더 큰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브렉시트 확정과 관련해 "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한 반동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신고립주의가 브렉시트의 통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면서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있어서 무척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가 몰고 올 유럽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4차산업혁명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그리고 더욱 강력해질 무역장벽은 또 어떻게 극복할 지 우리 당은 앞으로 닥칠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정부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