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장관 “탈락 지역에 송구…김해 신공항으로 불러야”

2016-06-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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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영남권 신공항을 김해공항 확장으로 귀결된 것과 관련, "경쟁하다 탈락한 지역으로선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영남권 신공항이 경남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 대신 김해공항 확장으로 귀결된 것과 관련, "경쟁하다 탈락한 지역으로선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첫 업무보고를 한 자리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서을)이  "지난 대선 때 영남권 주민들은 신공항을 가덕도 혹은 밀양에 건설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면서 탈락한 지역민들의 여론이 나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번 공항이 신공항인지 기존 김해공항의 확충인지 논란"이란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관제탑을 독립적 시설로 확보하는 것인 만큼 '김해 신공항'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역간 갈등이 첨예했던 사안으로, 외국 용역기관에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수용하기로 어렵게 합의해 결정된 신공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국토위 의원들은 기존에 확장이 불가해 별도 신공항 입지를 정하려던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낸 것에 거듭 의구심을 표명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남동을)은 "(국토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는 대안이 있었지만 어떤 언급도 않고 방관자 태도로 일관해 지역주민 간 갈등을 방치·조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윤후덕 의원(경기파주갑)도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아직도 국민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강 장관 인사말에는 관련 내용이 딱 4줄 있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에) 우려되는 부분을 고백하고 국민이 당혹해 하는 부분에 대해 사과를 곁들여 인사말을 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복당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대구수성을)도 "영남권 신공항 관련 (국토부) 업무보고 자료가 두 페이지 밖에 안된다"며 "업무보고 때 신공항에 대해 더 자세히 보고해주고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강 장관은 아파트 분양 시장 및 강남 재건축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비례)의 지적에 대해 "주택매매시장은 불확실성 증가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작년 말 이후 관망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전월세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안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공급이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추세가 지속해 주택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주문하자, 강 장관은 “강남 재건축 시장 분양가에 거품이 있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등 부동산시장이 지금보다 더 과열될 경우 한단계 높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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