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와 선재는 작업에 몰두할수록 서로에게 빠져들게 되고 가까스로 작품을 완성하다. 어렵게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이건만, 연이와 선재의 관계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며 영화까지 흔들리게 된다.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제작 더블엔비컴퍼니㈜·제공 ㈜콘텐츠판다·공동제공 ㈜캐피탈원·배급 ㈜모멘텀엔터테인먼트)은 이별은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웃픈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연이의 시점이 주를 이루는 ‘우리 연애의 이력’은 가슴 뛰는 로맨스의 시작부터 점차 시들어가는 남녀의 감성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을 따라 가장 보편적인 감성을 그리는 것은 ‘우리 연애의 이력’이 가진 가장 큰 재미이자 매력이다.
연이에 의한, 연이를 위한 영화인만큼 여주인공 연이 역의 전혜빈은 러닝타임 내내 돋보인다. 기존 전혜빈의 이미지에서는 벗어나지만, 더 매력적이고 자연스러운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거기에 황승언, 이지훈, 방은희 등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막강 조연 군단의 합세 역시 눈여겨볼 부분. 독립영화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낯익은 얼굴들의 등장으로 관객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물한다. 6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