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브렉시트, 외환시장 변동성 지나치면 시장안정조치 취할 것"

2016-06-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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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결정되면 24시간 합동 점검반 즉시 가동"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금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 국민투표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와 관련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브렉시트가 가결되면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 보강한 관계부처 합동 점검반을 즉시 가동하고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의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 외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 차관은 브렉시트 투표결과 전망에 대해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잔류가 우세하지만, 그 차이가 오차범위이고 그동안 여론조사가 엇갈려왔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견하기 이르다"며 "영국 정부가 투표결과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영국은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라며 "유럽도 영국과 경제 연관성이 높은 국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영국과의 직접적인 무역에서 노출 정도가 크지 않아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하면서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 확대로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히 대응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지 상황에 대해 "영국의 분위기는 투표율이 높아 브렉시트가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면서도 "초반에 개표결과에서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와 파운드화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도 조심스럽게 전망을 하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부결된다고 해도 투표결과가 박빙이면 가결 때 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봐 예의주시하고, 각 기관이 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투표결과에 따라 다시 (회의를 위해) 모일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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