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용사, 외손자와 함께 뜻깊은 프로야구 시구

2016-06-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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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9사단, 25일 마산구장에서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 진행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6·25참전용사가 외손자와 함께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경기에 참전용사의 시구행사를 기획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구자는 최필수(86)씨이며, 최씨의 외손자인 육군 39사단 소속 차유록(22) 일병이 시타자로 나선다.

1949년 입대한 최씨는 육군 3사단에서 복무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포항·영덕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 전투는 영화 ‘포화 속으로’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철원지구 전투에도 참전한 최씨는 하지만 허리에 큰 총상을 입었다. 철원지구 전투는 백마고지 전투와 함께 6·25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기록돼있다. 그는 정전 이후에도 7년을 더 복무하다 1960년 5월 특무상사로 전역했다.

최씨는 “전쟁이 터졌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다”며 “나라를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차 일병은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군에 와서야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정신이 얼마나 고귀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39사단은 이날 다양한 호국보훈 행사를 준비했다. 마산구장 야외에서는 헌병과의 기념촬영 및 군용 장비, 물자 전시회, 건빵 시식, 서바이벌 사격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경기 전에는 군악대와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이 펼쳐지고, 국민의례에서는 39사단 장병 300명이 애국가를 제창할 예정이다.
 

6·25참전용사 최필수씨와 최씨의 외손자 차유록 일병이 프로야구 시구에 입을 유니폼과 무공훈장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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