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시장, 소형차 넘어 SUV까지 공략 가속화"

2016-06-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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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형 SUV 출시로 포트폴리오 완성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이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메가 익스피어리언스 현대' 개관식에서 베르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9년 인도 시장에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SUV 포트폴리오를 완성, 현재 강세인 소형차 뿐아니라 SUV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최근 포브스 인도와 인터뷰에서 "2019년 인도 시장에 4000㎜ 미만의 신형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레타를 지난해 출시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고 투싼과 싼타페도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신형 SUV는 르노의 소형 SUV 크위드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크위드는 전장 3679㎜, 전폭 1579㎜, 전고 1478㎜, 휠베이스 2422㎜로 소형차가 대세인 인도시장에서 1년도 채 안돼 10만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 법인장은 프리미엄 차급에도 계속적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가 프리미엄 세단 영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프리미엄 시장을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크레타 출시 이후 차량의 평균 판매가격이 40만루피(약 683만원)에서 70만루피(약 1196만원)로 80% 껑충 뛰었다"며 "앞으로 소형차에만 집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생산량이 660만대를 넘어섰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 내수시장에서 스즈키 마루티에 이어 2위, 수출은 전체 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판매 전문가인 구 법인장은 1997년 인도 진출 초기에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판매법인장에서 인도법인장으로 임명돼 다시 인도로 돌아왔다.

그는 "우리는 이미 품질 면에서 시장 리더십을 갖고 있다"면서 "인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또 "앞선 20년 동안 도전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20년은 창의성과 혁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올들어 5월까지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난 20만3635대를 판매했다. 그랜드 i10이 5만27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신형 i20가 4만3382대, 크레타가 3만7905대가 팔려 그뒤를 이었다.

 

현대차 인도시장 판매량 추이.[자료=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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