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바이오리더스가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바이오리더스는 23일 차세대 면역치료인 바이오신약개발를 인정받아 다음달 7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리더스는 차세대 면역 치료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플랫폼 기술인 MucoMax와 HumaMax을 통해 바이오물질을 이용한 다양한 면역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 grade1)과 자궁경부전암(CIN grade2,3)치료제 BLS-PGA-C10, BLS-ILB-E710을 개발해 임상 2b상과 임상 1/2a상을 진행해왔다. 올해 2월과 3월에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이 종료됐다.
성문희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기업 중 임상 2개 아이템을 가지고 나온 회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녹십자, 제일약품 등에 기술이전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으며 글로벌 기업들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에서 강조하는 차세대 면역치료제는 기존 근육·정맥 주사 방식이 아닌 경구투여를 통해 감염원을 차단하는 방식을 말한다. 점막 면역과 몸 안에서 자체 생성되는 2차의 전신성 면역을 동시 유도한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근디스트로피 치료제, 면역항암제, 고지혈증 치료제, 면역질호 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있다.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BLS-ILB-E710)는 지난 14일 제일약품과의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신약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2b상 종료한 CIN1 치료제도 녹십자와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 투자 계약 체결이 가시화 되고 있다.
성문희 대표는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수익은 21억원이며 신약이 승인되면 제품 매출의 4%가 로얄티로 들어온다"며 향후 기술개발에 대한 장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건강보조제 및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올해 매출 20억원 가량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아직 적자를 못 벗어냈지만 2018년에는 글로벌 기술이전이 매출로 잡히면서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이며 공모 후 총 주식수는 1235만4310주가 된다. 공모 희망가는 1만1000~1만5000원이며 예상 공모금액은 132억~180억원이다 수요 예측일은 6월 22일부터 이틀간이며 청약 예정일은 6월 27일~28일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자금은 파이프라인 개발비 및 본사 이전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는 "공모자금 45%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데 쓰고 35%는 본사 및 연구소를 대구에서 판교로 이전하는 데 쓸 계획이다"며 "나머지 20%는 인력 채용 등 운영비용에 쓰려고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