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6/23/20160623054708873310.jpg)
[사진=누르자히 살만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발생한 미국 최악 총기난사가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범인인 오마르 마틴과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해 이번 범행이 개인적인 복수 때문에 발생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기 때문이다.
자신을 올랜도 테러범 오마르 마틴과 사귄 적 있는 동성연인이었다고 밝힌 '미겔'은 전날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의 범행이 복수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미겔은 "마틴은 테러리즘을 위해 범행을 자행한 것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게이 데이트 앱을 통해 마틴을 만났다고 밝힌 미겔은 범인인 마틴이 성관계한 두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남성 중 한 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 반응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뒤 감염 가능성에 놀라면서 극심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겔은 "마틴은 자신이 좋아하던 라틴계 게이들에게 거부당하고 이용당하기만 했다"면서 "이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미겔은 마틴이 "(자신을 배신한 라틴계 게이들에게) 대사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틴은 '라틴의 밤'을 맞이해 펄스를 찾은 라틴계 클럽 방문객을 대상으로 총을 난사해 수십명을 죽음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미겔은 주장했다. 유니비전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겔을 조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FBI는 앞서 20일 범행 당일 마틴과 911 협상팀이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그가 이슬람 전사를 자처한 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약했다"면서 테러 사건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