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LG가 7-4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류제국의 3구째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1루로 향해 걸어가던 김강민과 류제국 사이에 언쟁이 오갔다. 주먹을 먼저 휘두른 것은 김강민이었다. 류제국은 앞으로 고개를 숙인 후 오른손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이어 글러브를 낀 왼손을 김강민 얼굴 쪽으로 다시 한 번 휘둘렀다. 양 팀의 선수들이 말려, 두 선수의 주먹 다짐은 겨우 중단됐다.
곧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제재가 내려질 예정이다. 두 선수가 모두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KBO리그에서 드문 사례다. 출장 정지가 예상된다. 주먹을 먼저 휘두른 김강민이 더 강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5월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인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경기, 1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