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 위성 이용한 적조 탐지방안 제시 '주목'

2016-06-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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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박수호 씨, 한국전자통신학회 최우수논문상

부경대 대학원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박수호 씨.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부경대학교 대학원생이 위성영상으로 적조를 탐지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대학원 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 박수호 씨(26‧석사 1년)은 논문 '위성영상을 활용한 한국 남해의 광학적 특성 연구'를 통해 적조가 발생한 해역은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때와 위성영상에서 관찰되는 광학적 특성이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이 논문에서 "적조가 발생했을 때의 해역표면은 그렇지 않은 때보다 412nm 파장의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정도가 60%이상 대폭 떨어지며, 전체 수출광량(해수에 입사된 빛이 산란‧흡수된 뒤 해수 밖으로 나오는 광량)도 절반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조 피해가 가장 심했던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고흥, 여수 등 남해 해역을 촬영한 250여개 위성영상에서 가시광선 6가지, 적외선 2가지 등 8가지 파장의 광학적 특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위성영상은 해양위성센터가 우리나라를 1시간 간격으로 촬영해 제공하는 천리안위성 해양탑재체(COMS·GOCI)의 자료를 활용했다.

그는 "남해 해역의 위성영상에서 이 같은 광학적 특성이 나타난다면 적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논문으로 최근 동양대에서 열린 한국전자통신학회(회장 김천석) 2016년도 봄철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윤홍주 지도교수(공간정보시스템공학과)는 "지금까지 적조 탐지는 어민들의 신고나 조사선을 이용한 육안관측에 의존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적조를 조기에 발견 대처하고, 적조의 이동경로 파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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