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걸리면 왜 '자살생각' 드는지 밝혀져

2016-06-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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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우울증에 걸리면 자살 생각이 드는 원인이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이 오면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저하돼 뇌 신경의 연결성을 떨어뜨리고, 이중 전두엽과 변연계의 연결성 저하로 자살 생각이 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성준경 바이오의공학부 교수와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F) 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임상연구센터 모르죠 파바 교수와 함께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5년간 '자살 생각이 있는 우울증과 없는 우울증 환자에서 뇌 영상과 뇌유래신경영양인자'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우울증에서는 전체적으로 뇌 기능이 저하되는데 특히 전두엽과 변연계 기능이 낮아졌다.

전두엽은 판단·사고·억제 등 고차원적 뇌기능을, 변연계는 기본적인 본능과 충동·수면·섭식 등을 담당한다.

자살을 생각하면 변연계가 흥분하고, 이때 전두엽이 변연계를 통제해야 하는데 우울증으로 인한 기능 저하로 충동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뇌 백질 연결성을 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으로 전두엽-변연계 연결이 줄수록 자살 생각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전홍진 교수는 "우울증을 조기에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우울증뿐 아니라 자살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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