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女 핸드볼, 日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

2016-06-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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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6 리우데자네우리 올림픽을 앞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핸드볼 여자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남자 대표팀은 25일 오후 1시에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이 주로 상대하게 될 유럽팀 공략 해법을 찾기 위해 5월16일 유럽전지훈련에 나섰던 핸드볼 남녀대표팀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베니아 등 유럽 3국에서 2개 국가대표팀과 5개 클럽팀을 대상으로 28일간 10회에 걸친 평가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6월15일 귀국했다.

귀국 후,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회복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오는 25일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일본 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겸한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일간의 정기전은 2007년에 열렸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서 중동심판의 명백한 편파판정을 바로잡고자 공식적으로 제기한 한국의 제소를 국제핸드볼연맹(IHF)이 받아들여 국제 스포츠 역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된 올림픽 예선전 재경기를 계기로 한일간에 핸드볼 정기 교류전을 갖자는 양국 합의에 의해 남자는 2008년부터, 여자는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을 올림픽 최종 평가전으로 삼을 예정이다. 경기 후 6월말에 대한핸드볼협회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올림픽 본선에 나갈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태릉선수촌에서 확정된 14명의 최종 엔트리를 중심으로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 전문적인 전술 훈련을 갖고, 7월말 리우데자네이루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여자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유럽전지훈련에서 동유럽 클럽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의 실전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슬로베니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전통적인 유럽 핸드볼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경쟁할 국가들이 대부분 유럽팀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올림픽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일 A매치를 통해 본선에 대비한 전술을 시험하고, 대표팀의 상황을 최종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실업팀 신협상무의 조영신 감독을 대표팀으로 선임한 남자팀도 이번 한일 정기전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조영신 감독은 1997년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기록한 바 있다. 조 감독은 1992년부터 국군체육부대(상무) 핸드볼팀 지도자로 활동하며, 핸드볼 실업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한국팀을 3위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아 왔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한일 정기전을 계기로 최근 국제대회 부진을 끊고, 남자핸드볼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번 한일 정기전에는 기존 대표팀 멤버를 풀가동해 전력을 시험하고, 이후 대학교와 실업리그에서 활약 중인 유망 신예선수를 대거 영입해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장기적인 팀 재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 2008년부터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 우세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승 무패를 기록 중이며, 여자는 2009년 첫 대회와 주니어대표팀을 파견한 2012년에 패한 바 있으나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팀은 이번 한일 정기전에 남녀 대표팀 감독이 모두 외국인이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스페인 출신의 오르테가 페레즈 감독이 지속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여자대표팀은 한일 정기전을 앞두고 6월에 덴마크 출신으로 알려진 울릭 키어커리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남녀 핸드볼 국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집중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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