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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오는 23일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에서 다시 잔류가 탈퇴를 3%p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20일 아시아 증시는 상승하고 엔, 금 등 안전자산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2개월래 일일 최대 상승폭을 썼다. 영국 주가지수 선물도 급등세를 나타냈고 파운드도 뛰었다. 리스크 선호도 회복에 힘입어 엔화도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유가는 상승했고 금값은 5개월래 고점에서 물러났다.
또한 영국의 탈퇴 가능성에 대한 베팅은 31%로 콕스 의원 피살 전인 44% 대비 큰 폭 낮아졌다.
멜버른 소재 피크 자산운용의 니브 대건 수석 디렉터는 “이번 여론조사 이후 시장에서 리스크 온 무드가 감지됐다. 다만 이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23일 투표까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증시가 엔 하락에 힘입어 2개월래 일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6% 미끄러졌던 니케이 지수는 20일 2.3% 오른 15,965.30에 장을 마쳤다. 6월 13일 이후 최고 종가다.
코스피 지수도 1.42% 올랐고, 앞서 마감한 대만 가권지수는 0.68% 상승했다.
환시에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파운드가 달러 대비 1.6% 올랐다. 유로도 달러 대비 0.9%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엔은 달러 대비 104.66엔으로 0.5% 하락했다.
다만 인도 루피는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의 사임 소식에 실망감을 반영하며 달러 대비 0.5% 약세다.
싱가포르 소재 ANZ의 쿤 고 선임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 투표와 잠재적인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높은 신임을 얻던 라잔 총재가 사임한다는 소식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직전주 1.9% 뛰었던 금값이 리스크 온 무드에 이날 1.4% 미끄러졌다. 한편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48.46달러로 1% 상승 중이며, 니켈 역시 1.5% 랠리를 펼치며 산업금속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