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2분기 ‘불황형 흑자’…대우조선 바닥칠 듯

2016-06-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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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중공업은 소폭 흑자 예상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불황의 늪에 빠진 조선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조선업계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다르면, 국내 대형 조선사 ‘빅3’ 중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흑자가 예상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손실이 점쳐진다.

이들은 늦어도 7월 말에서 8월 초에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1분기에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올해 3월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을 11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추정치를 약 2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조선업황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조선업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이후 중소형 조선사들이 시장에서 위축된 상황에서 현대미포조선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들도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을 4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과 기술협력을 지속하고 있고 수주잔액이 5조원 이상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신규 수주가 전혀 없는 데다 잇따른 계약 취소까지 겹치면서 약 2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3사 중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취소로 작년에 수주로 잡았던 47억 달러가 빠져 현재 매출기준 수주 잔고는 16조5000원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분식회계와 횡령 등의 협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최악의 2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184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낼 경우 6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에도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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