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포트홀 현장 점검… 신고 참여 택시기사에 인센티브제 고려

2016-06-20 12:06
  • 글자크기 설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교차로 인근에서 동공발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홍예신 기자]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7월부터 새롭게 가동하는 '실시간 신고시스템'과 '도로함몰 관리시스템' 같은 도로관리 혁신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직접 현장에 나가 확인‧점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청광장 앞에서 지반탐사차량(GPR)을 타고, 서울역 3번 출구 앞에 내려 실제 A급 동공을 대상으로 굴착 원인조사 및 복구과정을 확인했다.
또한 실시간 신고시스템에 참여한 택시기사 차량 보조석에 탑승해, 운행 중 포트홀을 발견했을 때 어떠한 단계로 신고가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은 서울 전역을 달리는 택시(431대), 간선버스(125대, 319명)와 연계해 '2014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 2년간 총 18,435건(도로함몰 28건 포함)을 신고하여 조치했다.

탐사 초기에는 외국 기술로 동공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동공의 원인과 발생 매커니즘을 규명했다면, 현재는 '2018년까지 탐사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서울지역 도로환경에 맞는 동공 분석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민·관·연·학 협업 중이다.

박 시장은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에 참여하는 택시기사들의 노고에 감사함은 전한다"면서 "앞으로 인센티브제가 마련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청 지하3층 종합상황실에서 도로관련 전문가와 간담회를 열어 서울시가 구축운영하고 있는 첨단 도로관리시스템 고도화 및 발전방안 등을 모색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포트홀 전문가 황성도 박사는 "앞으로 포트홀 사전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부분에 필요하고 기술적으로 서울시의 노력과 정부의 협력이 요구된다"며  "특히 서울시는 교량이 상당히 많은 지자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개인택시운송조합 이연수 이사장은 "총 7만여대의 택시가 서울시 도로함몰 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시스템은 공공기관이 주도해야 하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는 사각지대에는 민간업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서울은 급속한 경제적 성장이 이뤄진 반면 도시 인프라가 상당히 노후화돼 이런 관점에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식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