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81로 조금 올랐다.
강정호는 1회초 조디 머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0 앞선 1사 1루에 첫 타석에 나서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강정호 타석 때 1루 주자 앤드류 멕커친이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3회초 1사 1루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다시 들어섰다. 하지만 불운이 따랐다. 2B2S 이후 5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에디슨 러셀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에 그쳤다.
3-2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레스터의 커브에 속아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가 3-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팀 배팅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바뀐 투수 페드로 스트롭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 멀티출루 작성. 1점차 승부에서 출루가 더 중요했던 강정호는 fp그킥을 하지 않고 침착한 선구안과 타격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
강정호는 데이비드 프리즈의 3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은 뒤 대주자 스탈링 마르테와 교체돼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추격에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결국 3-4로 역전패를 당해 4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