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샹빙 장강경영대학원 총장 “중국경제, 여전히 낙관한다”

2016-06-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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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빙 중국 장강경영대학원 총장(왼쪽)과 강갑수 아주경제신문 편집국장이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샹빙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 총장은 2002년 설립 때부터 총장을 맡아 지금까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샹 총장은 중국의 경영, 교육분야 개발 및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총장 취임이전에는 베이징대학교 광화관리학원에서 회계학 교수를 역임하며 EMBA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또한 상하이시에 소재한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를 창립한 7명의 교수중 한명이기도 하며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한 바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 정부와 비즈니스 간의 관계’, ‘국유기업의 개혁’, ‘중국 민간기업의 역할 및 혁신’ 등이며, 중국 비즈니스의 중국 내 혁신, 중국 기업의 세계화 및 중국 개혁의 세계적 영향에 관한 대표적인 권위자로, 신상업문명‘을 주창한 핵심인물 중 한 명이다.

샹 총장에게 중국경제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 “저는 변함없이 낙관하고 있다”고 답했다.

샹 총장은 “지난 5년, 10년, 20년간 매번 중국 경제에 대해 논할 때 마다 중국 경제가 곧 붕괴한다는 관측도, 중국 경제는 괜찮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전 낙관 쪽이었다. 매번 중국 경제를 저평가 한 면은 있지만 항상 중국 경제를 낙관했다. 현 시점에서 중국 경제 전망 역시 저는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글로벌화,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를 품고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를 말한다. 중국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자본적인 국가일 것이다. 민영기업 비중이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일자리의 80%를 책임지고 있다. 신규일자리 창출의 90%가 민영기업에서 나온다”면서 “반면, 중국 민생은 다른 국가에 비해 뒤쳐지는 상황이다. 더이상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이 없어지거나 사라지고 있다. 사회주의 특색이 사라진 것이다. 글로벌화, 신자유주의, 인터넷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국은 이미 세계 선두주자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샹 총장은 “정부의 실물 경제 개입과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교육, 금융, 언론, 스포츠, 의료보건 산업 등은 정부가 통제와 개입을 줄이면서 발전하고 있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소한 저는 중국 경제의 미래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도한 규제철폐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는 중국 정부가 영원히 추진해야할 일이다. 언제 규제완화를 하느냐? 과거 중국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취업난이 심화되고 경제 안정이 위협받을 때 떠밀리듯 규제를 완화해왔다. 과거에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상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 총장은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상당히 개방도가 높은 국가가 됐다. 세계 각국, 각 분야의 유명 기업 대다수(한국 기업을 포함해)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다”면서 “미국은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이다. 일본은 일본 기업이, 한국 경제는 한국 기업이 주도한다. 중국 경제는 ‘만국(세계)’의 기업이 주도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각 분야의 개방과 개방정책이 세계적인 모범사례도 다수 창출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샹 총장은 “한국은 아시아 4마리 용 중 하나로 제조업에서 시작해서 최근에는 우수한 실력을 갖춘 IT기업을 확보한 과학기술강국으로 도약했다. 한국의 ‘변신’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삼성같은 회사가 대표적이다”면서 “한국의 문화혁신산업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을 여러 차레 방문했는데 한국 사회의 유가사상의 영향력이 중국보다도 막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중국은 문화대혁명을 겪으면서 유가사상의 사회적 영향력이 약해졌고 한국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미래를 위해서는 ‘촹신(創新 혁신)’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매번 강조해왔다.(중국은 ‘만중혁신, 대중창업’ 등을 제시하며 해서 창업의 대중화와 각 기업과 산업의 혁신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수 많은 변화와 혁명으로 이어져왔다. 지금은 이러한 ‘변화’의 시점에 있다”는 말로 박근혜 정부가 밀고 있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샹 총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지금 이 시대는 인류의 ‘최고’의 시대일 수도 있고 ‘최악’의 시대일 수도 있다. 미래에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상황, 새로운 구도와 새로운 경계 등 새로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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