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이 필리핀 금속산업연구개발센터(MIRDC)와 공동협력협약을 맺고 개발도상국의 기계기술 산업화 지원과 인력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기계연은 향후 유럽 최대 규모의 응용기술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와 레이저 등 첨단 생산장비 관련 국제협력도 추진한다.
기계연은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임용택 원장과 로버트 O. 디존 MIRDC 센터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IMM-MIRDC 기술연수는 MIRDC 소속 연구진이 2주 간 기계연에 머물면서 집중적인 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 MIRDC 연구진 4명이 기계연에서 2주 간 기술연수를 받았고 올 하반기 2차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MIRDC는 지난 1966년 설립된 필리핀 과학기술부 산하 기관으로 금속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관련 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50주년을 맞아 ‘M&E Week 2016’행사의 일환으로 국제 콘퍼런스 ‘MIRDC 50주년: 금속산업과 함께 한 반세기 파트너십’를 개최했다.
임 원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서 기계연의 국제협력 모델을 발표했다. 콘퍼런스에는 임 원장을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종덕 수석연구원, 프라운호퍼 ITP 크리스티안 안츠 박사, 대만 MIRDC 첸 칭밍 부소장의 발표도 이어졌다.
기계연은 지난해 12월 대만 MIRDC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필리핀 MIRDC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제연구협력 및 과학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도 강화하게 됐다. 또 연사로 참석한 프라운호퍼 IPT 크리스티안 안츠 박사와 협의를 통해 레이저 등 관련 연구분야의 국제협력 및 업무협약 추진에 관한 실질적 논의도 진행키로 했다.
임 원장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금속분야 우수 연구인력 교류 및 기술 지원을 통해 향후 잠재적인 기술교류, 마케팅 파트너 폭을 확대하게 됐다”며 “또 오는 8월 IFAME(미래기계기술포럼코리아) 개최를 앞두고 독일 프라운호퍼 IPT와 레이저를 포함한 첨단 생산장비 등 기계연 핵심 연구 분야 기술 교류를 추진키로 하면서 국제협력의 발판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