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냉각기 사용 많은 여름철 레지오넬라균 검사 실시

2016-06-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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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월 대형건물 등 다중이용시설 310개소 냉각탑수 검사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냉각기 사용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에 적극 나선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부터 8월말까지 관내 대형건물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여름철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대상은 대형건물, 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 종합병원, 호텔, 요양병원, 대중목욕탕, 찜질방, 노인복지시설, 분수대 등 다중이용시설 310개소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이들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에 대해 레지오넬라균을 검사해 균이 검출될 경우 해당 보건소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시설에 대해서는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 후 재검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전국 레지오넬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올해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환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는 레지오넬라증은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온수, 수도꼭지, 샤워기 및 사람과 접촉하는 물놀이형 수경시설(분수대 등)을 통해서도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2~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근육통, 고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지역사회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검사현황을 보면 2015년 총 736건 중 66건(9.0%), 2014년 총 704건 중 41건(5.8%), 2013년 총 656건 중 45건(6.9%), 2012년 총 669건 중 41건(6.1%)이 검출됐다. 그 중 55.4%는 ‘요관찰범위’(1×103 ~ 1×104미만)로 확인돼 2~3주 후 재검사를 실시해 시민보건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연도별 전국 환자현황 (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1]


이성모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도 이른 더위로 냉각기 사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염도 실태조사를 통한 냉각탑수 등 환경 수계시설의 정기적인 점검과 위생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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