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민물고기 생식, 간흡충 감염 우려”

2016-06-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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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보건환경硏 주의 당부…“송어·향어 등 양식 물고기는 무관”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간흡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민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민물고기를 요리한 칼이나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는 자주 소독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흔히 간디스토마로 알려진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1급 발암성 병원체로 분류한 담관암 고위험 병원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5군 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간흡충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충란이 제1중간숙주인 쇠우렁이에서 중간 단계로 성장해 물속을 돌아다니다 제2중간숙주인 자연산 민물고기의 아가미나 비늘, 근육 속에 피낭유충 형태로 존재한다.

 이를 사람이 날것으로 먹게 되면 간의 담도 안에 간흡충이 기생하며 소화불량, 황달, 간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에는 담석과 담낭염, 담관암 등을 일으킨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2014∼2015년 실시한 금강 유역 어류 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 결과, 494마리의 어류 중 55마리(11.1%)에서 간흡충 피낭유충을 확인한 바 있다.

 간흡충 피낭유충이 검출된 물고기는 중고기가 가장 많고, 몰개 돌고기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했던 회충과 십이지장충 등 토양매개성 기생충 질환은 크게 감소한 반면, 민물고기의 생식으로 전파되는 어류매개성 기생충 질환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간흡충 감염율은 1.86%로 93만 명이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간흡충 예방을 위해서는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을 금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지개 송어나 향어 등 인공 양식 민물고기 회는 쇠우렁 등 제1중간숙주와의 연결고리가 차단돼 간흡충 감염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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