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현풍휴게소, '시티투어' 경유지 인기

2016-06-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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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풍휴게소]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현풍방향 현풍휴게소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관광객을 실은 시티투어가 찾아온다.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권역별로 구성한 테마투어의 4개 노선 가운데 한 노선이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대구 시티투어의 관광객들을 끌어당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흡입력은 '500년 느티나무 할아버지'의 푸근한 자태다.

16일 현풍휴게소에 따르면 올들어 시티투어의 유치로 휴게소 테이크아웃(take-out)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가량 늘어났다.

커피숍과 편의점 매출은 4% 가까이, 선물용 케이크는 12%나 증가했다.

현풍휴게소의 느티나무 테마공원은 지난 1999년 7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00년된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갖가지 스토리텔링 존으로 꾸며져 있다.

느티나무 도서관에다 도깨비가 방망이를 들고 있는 포토 존, 휴게소 옆을 흐르는 낙동강을 보며 자신의 소원을 적는 소원 우체통 등이 '소원을 들어주는 느티나무 할아버지 만나러 가는 길'에 촘촘히 나열해 있다.

발바닥을 지압해주는 계단으로 된 스토리텔링 로드는 장거리 운전에 지친 방문객의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이 휴게소만의 살가운 배려다.

현풍의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느티나무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 2012년 7월 휴게소 테마공원이 생겨나면서부터다.

권대희 소장은 휴게소 건물 뒤 자리잡은 느티나무를 휴게소만의 자랑이 아닌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휴게소 테마공원을 리플렛 제작 등을 통해 방문객에게 적극 홍보했다.

대구시가 문체부의 '시티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시티투어의 경유지로 현풍휴게소 느티나무 테마공원이 포함된 것도 전적으로 권 소장의 노력 덕분이다.

권 소장은 지난해말 '대구 시티투어'의 론칭을 앞두고 느티나무의 관광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대구시청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결국 비슬산 코스의 경유지로 지정받는 결실을 따냈다.

권 소장은 "500년 느티나무를 매일같이 보면서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시티투어 버스를 유치하는 데 혼심의 힘을 다했다"면서 "당시 시청 안에서는 하도 자주 들르는 바람에 '어느 소속 사람인가…'하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느티나무의 콘셉트를 역사 또는 전통이 아니라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가족 또는 힐링으로 삼은 게 관광객들에게 주효한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가 되도록 더욱 이곳 테마공원을 가꿔나가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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