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호주에 진출했다. 이달 들어 스페인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 해외시장 진출이다.
삼성페이는 향후 브라질,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주 거주자는 두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삼성페이에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 결제는 물론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같은 해 미국에 진출했고, 올해 3월에는 중국에서도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중국 은행카드의 연합체로 출범한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 현재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개 은행의 신용 카드와 체크카드를 지원한다.
지난달에는 중국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중국 내 알리페이 가입자는 4억5000만명에 달한다. 삼성페이가 중국에서 애플페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알리페이 가입자를 끌어들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프리미업급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페이가 널리 보급될수록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 갤럭시A7, 갤럭시A5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삼성페이 이용자를 1700만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은 상태다.
삼성페이는 국내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구매하고 삼성페이 이벤트몰 사이에 접속하면 갤럭시탭 A 또는 기어S2 클래식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삼성페이는 전세계 200여개 이상의 주요 은행과 카드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중국 은련(유니온페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6개월 만에 한국과 미국에서 가입자 500만명, 누적 결제 금액 10억 달러(1조1700억원)를 각각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