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정훈 기자]
한진해운은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의 현대상선 해운동맹 가입 협조 요청에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한진그룹은 다른 기업의 사업을 방해하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사업철학으로 하고 있다”면서 “디 얼라이언스 모든 회원사가 현대상선의 신규 가입을 동의하면 한진해운도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이번 보도자료는 현대상선의 제3 해운동맹 가입에 반대할 이유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회원사들을 설득하면서까지 이를 도울 이유도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내년 4월에 공식 출범하는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NYK·K라인, 대만 양밍, 한진해운 등 6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현재 현대상선과 같은 G6 해운동맹 소속인 하팍로이드와 MOL·NYK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편입을 돕겠다는 의사를 최근 채권단 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해운 외 나머지 회원사인 K라인, 양밍의 의중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대상선 측도 해명자료를 통해 “이달 초 디 얼라이언스 소속 6개 선사에 공식적인 가입요청을 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에 대한 각 선사의 답변을 얻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로써는 긍정도 부정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