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맹타에 힘입어 메츠를 4-0으로 꺾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출루 경기를 펼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83에서 0.294(102타수 30안타)로 올라 3할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시즌 타점도 25개로 늘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89를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는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메츠의 우완 제이콥 디그롬. 2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강정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B1S 이후 3구째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가볍게 멀티 출루.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였다.
0-0 균형을 깨는 결정적 한 방이었고, 이날 경기의 결승 홈런이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홈런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
강정호는 스탈링 마르테의 쐐기 투런 홈런이 터진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짐 헨더슨을 상대로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리며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타이욘에게 승리를 선물한 든든한 지원군 역시 강정호였다.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33승3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9경기 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오승환은 10경기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었기 때문에 평균자책점은 1.60에서 1.52로 더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2-5로 졌다. 5연승을 마감한 세인트루이스는 35승29패로 피츠버그에 2경기차로 쫓긴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