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안철수 지도력 독점했다면 없었을 일”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4차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남북문제의 경제적 해법찾기' 강의를 듣고 있다. 2016.6.14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연합뉴스]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으로 국민의당이 ‘새정치’ 모토에 위협을 받게 된 것과 관련,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14일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체제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문 본부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강력하게 지도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오히려 이런 문제가 안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원내 3당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이란 암초를 만난 것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럽다”면서도 “저희가 어느 정도의 진상 파악하고 있는데, 선관위에서 고발한 게 조금 과장된 게 아닌가 하는 판단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 본부장은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의 제기된 것과 관련 ‘당 내부에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고, (안철수-천정배 대표 체제의) 당 장악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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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래도 창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당이 아직 뿌리를 내리거나 체제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인사 관리라든지 갈등 관리,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1인 정당이고 안철수 대표가 강력하게 지도력을 독점하고 있다면 오히려 이런 문제가 안 생겼을 텐데, 오히려 1인 지배 정당이 아니고 느슨한 형태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부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본부장은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에서) 제일 핵심적인 것은 돈이 우리 당으로 들어와서 당 관계자들이 그 돈을 썼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 부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업계 관계자들끼리 서로 돈을 주고받고 한 것은 맞지만 자금이 당으로 들어오거나 당직자들이 사용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본부장은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음에도 공천을 받은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최선이 아닌 차선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초 김수민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다른 청년 벤처사업가를 접촉을 했고, 또 다른 여러 분들에게 타진을 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됐다”면서 “그러다보니까 막판에 시간에 쫓기고 등록 시한은 다가오고 해서 마지막에 선택이 된 게 김수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천정배) 두 대표와 공천심사위원장이 합의해서 공천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절차상 큰 문제는 없다”면서 “또 전략공천이라는 것은 또 어느 정도 그런 절차들이 생략되고, 당 대표들의 정치적인 결정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