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퍼블리시와매각 협상 최종 결렬(공식)

2016-06-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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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제일기획과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제일기획은 "주요 주주와 글로벌 에이전시와의 기존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는 구체적인 결론 없이 결렬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어 "현재 당사 주요 주주는 다각적 협력 및 성장방안과 관련해 제3자와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일기획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0% 등 삼성 계열사들이 2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수뇌부는 비주력 계열사 매각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순위 3위인 퍼블리시스와 제일기획 매각 문제를 논의해왔다.

삼성물산 측은 "퍼블리시스와 여러가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결론 없이 결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산하의 스포츠단과 삼성그룹 광고 물량의 보전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국내 최대 광고업체로 삼성 라이온즈, 삼성 블루윙즈 등 프로 스포츠 구단의 운영권 가지고 있다.

삼성은 논의 과정에서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시스 측은 그러나 상당한 기간에 걸쳐 삼성전자 광고물량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고 삼성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번에 매각 결렬이 공식화되면서 당분간 제일모직의 추가 매각 논의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제일기획 매각 등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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