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정신: 태권도’ 전시회[사진 출처: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이번 전시회에선 태권도의 역사, 필리핀 내 태권도 보급 현황, 태권도 경기 기술 등과 관련된 자료 및 전자호구, 도복, 품새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전시물들이 선보이고 오는 8월 19일까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날 개막식엔 김재신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비롯해 필리핀 태권도협회 사무총장 겸 하원의원(전 태권도 국가대표)인 몬수어 델 로사리오(Monsour Del Rosario III), 라울 샘슨(Raul Samson) 필리핀 태권도협회 게임위원장 등 필리핀 내 태권도 주요 인사들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체코프랑스 대사관 문화 담당 인사, 윤만영 주필리핀 대한체육회장, 박복희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김종호 한국국제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오충석 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필리핀 내 첫 태권도 전시회를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필리핀 내에 태권도가 더욱 활발히 보급되고, 역사 및 현황 등 태권도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가 필리핀 사람들과 공유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가 필리핀에 도입된 지 40년이 되었으며, 필리핀에서 태권도가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게 한 필리핀 태권도협회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몬수어 델 로사리오 필리핀 태권도협회 사무총장 겸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에 자주 방문하여 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나라이다. 50만 명의 태권도 협회 회원들도 태권도를 계기로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며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태권도 전시를 개최해 주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필리핀 내 태권도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축사를 한 몬수어 델 로사리오는 지난 1982년부터 1989년까지 필리핀 태권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준결승까지 출전했었다.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배우로도 알려져 있으며 올해 선거에서 마카티 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번 개막식에선 리키 산티아고(Ricky Santiago, 필리핀 태권도 심판협회장 겸 리우 올림픽 태권도 심판)의 태권도 세미나와 필리핀 국가대표 시범단의 시범이 선보였다. 특히 시범단이 보여준 품새, 격파, 태권도 댄스 등 화려한 태권도 동작은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며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