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관상어산업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

2016-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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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서울무역전시장서 관상어산업박람회 개최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그동안 식품에 초점을 맞춰온 수산업 정책을 이제는 보고 즐기며 체험하는 관상어 산업으로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관상어 산업을 수산업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관상어는 개, 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웰빙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관상어 세계시장은 약 45조원, 국내는 약 4100억 규모로 연평균 7∼8%대 성장 중이다.

특히 관상어는 품질에 따라 수억 원까지 거래되는 등 유통, 관련용품, 수족관 관리, 전시산업 등 전후방 산업의 폭이 넓어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비단잉어, 금붕어 등을 많이 기르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상어 산업이 호황이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침체에 접어들면서 ‘관상어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깔려 있었다.

그런데 최근 관상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 관상어 수조가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 기능도 있으며 정서 안정이나 아동 발달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다시 가정을 중심으로 관상어 수조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관상어 양식업 업체 수는 166개소로 최근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관상어 관련 온라인 동호회는 90여개, 동호인은 50여만명으로 확대됐다.

또 최근 수년간 아쿠아리움이 전국적으로 확대 개소하면서 전국 14개 아쿠아리움 연간 방문객이 1000만명이 넘는 등 아쿠아리움 방문은 새로운 국민 여가활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관상어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고급 관상어 품종개량 및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권역별 양식벨트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관상어 생산‧유통‧수출을 원스톱으로 하는 ‘관상어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해 국내 관상어 시장의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유통단지는 현재 경기도 시흥시 일대를 조율 중이며 부지가 확정되면 오는 2019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수부는 제2회 관상어 산업박람회를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관상어 품평회에 국내외에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00개 이상 작품이 출품됐다.

중국 등 해외 바이어 50여명도 방문할 예정으로, 향후 세계적 박람회로의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관상어 체험이나 관상어 사육 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박람회 관람객에게는 국내 주요 아쿠아리움 입장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웰빙 문화 확산에 따라 관상어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구개발, 산업박람회 활성화, 아쿠아리움 연계사업 발굴 등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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