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검찰 수사 본격화…다른 부동산 개발사업은?

2016-06-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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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롯데칠성음료 부지·인천 계양산 골프장 개발 사업 등 지지부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모습. 최근 강도 높은 검찰 수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그룹의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롯데의 다른 부동산 개발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 개발은 서울시와의 협상 난항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롯데자산개발이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해당 지역에 최고 높이 47층 규모의 숙박·상업·업무 복합시설을 조성해 잠실에 이은 ‘제2롯데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올 2월 서울시가 이를 반려했다. 용적률 상승에 따른 공공기여 부분과 사업구역 설정 등을 놓고 이견이 컸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계획 내 민간소유 부지 개발에 있어 민간 소유자들과의 협상 실패에 따라 이 부분을 계획안에서 제외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2010년 롯데그룹이 제출했던 롯데칠성부지 개발 계획안을 서울시가 비슷한 이유로 반려했으나, 이번 계획안에서도 민간소유 부지 개발 내용은 빠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칠성부지 개발이 내년 3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에서 제외되는 만큼, 빠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지만, 진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이 2008년 인천시에 계양산 골프장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인천 계양산 골프장 개발사업 역시 환경단체 반발 속에 기약 없이 지체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2009년 계양구 다남동 일대 71만7000㎡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고시를 밝혔으나,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자 2012년 관련 계획을 슬그머니 폐지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인천시의 폐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 후 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골프장 개발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우수한 생태를 소수의 가진 자만 향유하는 셈”이라며 “롯데는 즉각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고 계양산을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지속 압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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