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프랑스, 금주령·외국인 추방 등 훌리건 대책 마련

2016-06-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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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로 2016(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을 개최하고 있는 영국이 훌리건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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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먼저 테러 관련 경계태세를 정상화하기 위해 개최도시에 행정권을 위임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훌리건이 경찰의 주의를 흐트려 테러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본업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며 "질서를 해치는 외국인 관광객을 가차 없이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또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훌리건들의 집단 난동이 음주 때문에 더 격화됐다고 관련 방지책도 내놨다. 카즈뇌브 장관은 대회 개최도시에서 경기 전날 밤과 경기 날에 스타디움 근처 주점과 공공장소에 금주령을 내렸다. 다만 알코올 취급 관련 제한 바식은 개최도시의 관리들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 러시아의 훌리건 난동이 재발하면 조별리그 몰수패, 탈락을 선언할 수 있다고 해당국 축구협회에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 11일 1차전 때 경기장 안에서 벌어진 러시아 팬들의 폭력 행위를 문제 삼아 러시아 축구협회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마르세유 올드 포트 지역과 경기장 인근에서 잉글랜드와 러시아 축구팬들이 맞붙었다. 프랑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프랑스는 유로 2016 개최를 앞두고 경찰 등 안전 요원을 9만 여 명 배치에 테러 대비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훌리건의 폭력 사태로 경찰력 운용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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