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0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소통을 통한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차 중반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불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여소야대인 20대 국회 개원을 기점으로 행정부와 입법부의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이 실장과 김 수석이) 소통을 잘하는 분들이니까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김 수석을 보면서 “의정 경험도 많고 대통령과도 오랜 관계를 갖고 있으니 잘 대통령에게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고하고 어려운 문제를 잘 풀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김 대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김 수석과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표는 “이 실장은 경험이 아주 풍부하니까 원활하게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 실장은 “야당의 수장과 여·야를 넘어서 국가의 원로로서 여야를 아우르는 그런 지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나라와 필요로 하고 세월이 필요로 하면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실장 등은 앞서 국회 의장실 접견실에서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 실장은 ”(비서실장 취임 이후) 첫 외부 활동으로 의장님을 뵈러 왔다. 대통령께서도 기대가 크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 의장은 “힘든 일을 맡았지만, 실장님도 많은 일을 해 주셔야 한다”며 “유능하고 특별한 인재들과 함께 일하시게 돼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