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오늘 용선료 협상 결과 발표…21% 인하 합의

2016-06-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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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400억원 절감 효과

지난달 31일 오후 '제177-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빌딩 로비가 취재진과 채권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은 회사채 2400억원어치에 대해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참석 채권자들의 동의로 채무 조정안을 의결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은 9일 22개 외국 선주와 벌인 협상에서 용선료를 평균 21% 낮추는 데 합의하고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상 타결로 앞으로 3년 6개월간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5300억원 가운데 약 5400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 대가로 인하분 5400억원의 절반인 2700억원은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은 2022년부터 5년에 걸쳐 상환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폭이 애초 목표치인 30%에는 못 미치지만 외국 선주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며 자율협약을 이어가는 데도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해운동맹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에 이어 용선료 협상까지 마무리되면서 정상화 속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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