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정부 지방재정개편에 맞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각계각층의 격려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비롯,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정세균 의원 등 약 20여명의 의원과 이상돈,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무소속 윤종오 의원 등이 광화문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이들 시장의 지역은 지방재정개편으로 교부금은 늘어나지만 지방자치와 재정의 근본적 하향평준화를 불러오는데다 지자체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남 등 6개 불교부단체와 같이 정부안을 반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지난 8일 농성장을 방문, 이 시장을 만나 지방재정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현직 교육감의 방문도 눈에 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각각 이 시장을 격려 방문한 뒤, 중앙정부의 지방자치훼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서 이 교육감은 “박근혜정부가 누리과정 예산 전가로 재정을 압박해 교육자치를 마비시키듯 지방자치 역시 같은 방법으로 죽이려는 것”이라면서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시장의 광화문 농성장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민들의 발걸음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대학생은 이 시장에게 한통의 편지를 쥐어주며 “단식이 하루 빨리 중단되게 조금이라도 도울 길 찾아보겠다”며 “좌절하시지 마시고 희망 잃지 말아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피켓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농성장을 찾는 시민, 포스트잇에 격려의 말을 써 붙이는 시민, 지방에서 휴가를 내고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 등 다양한 시민들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한편 이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감사드린다. 함께 힘을 모으면 박근혜정부의 지방재정개악을 막아내고 독재를 향해가는 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