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중국 기업이 '약진'해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애플이 아닌 구글이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브랜드 컨설팅업체 밀워드 브라운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16 브랜드Z 톱100' 순위를 인용해 100대 브랜드 10개 중 1개 이상이 중국 기업이라고 9일 보도했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중국 기업은 위챗(웨이신), QQ 등 채팅서비스와 중국 대표 온라인 게임 회사로 명성이 높은 텐센트였다. 텐센트는 11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 차이나모바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 세계 최대 중문 포털서비스 바이두, 건설은행과 화웨이 등이 50위권 내에 안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 1위는 구글이 차지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290억 달러로 애플을 제치고 1위의 왕좌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혁신과 광고 수입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확장 등이 1위 탈환의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은 최근 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총 가치 2280억 달러에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으며,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5위와 7위로 역대 처음으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00위권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삼성이 유일했다. 하지만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줄어들어 지난해 45위에서 3계단 밀려난 48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