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약 1개월만에 1150원대 마감

2016-06-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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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약 1개월 만에 1150원대에서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56.6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1원 하락했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4일 1154.3원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8일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010년 9월 이후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역시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주최 강연에서 5월 고용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선 하버드대 연설에서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성장도 되살아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런 움직임(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비해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되지만 1150원대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 여파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1150원 하단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8일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80.3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39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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