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해찬 회동 하루전 돌연 취소

2016-06-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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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뉴욕 회동' 이 하루 전 갑자기 취소됐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유엔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오늘(7일) 오후 이 전 총리 측으로부터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면담은 취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이날 전했다. 이 전 총리 측은 뉴욕 주재 특파원들에게 "당초 비공개였던 면담의 성격이 변했다"며 취소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현재 무소속 국회의원이자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이 전 총리는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재단 이사인 도종환 의원 등 재단 관계자 10여 명으로 답사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8일 낮 12시 30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 사무총장과 만날 예정이었으며 모두 발언 부분은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 전 총리 측은 "이번 면담은 이 이사장이 뉴욕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반 총장과의 면담을 제안해옴에 따라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 측은 "그러나 그 과정에서 면담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고, 또 사실과 다르게 (우리가) 만남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 전 총리와의 면담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반 총장 측이) 알려와 당초 비공개로 차 한 잔 하기로 한 만남의 성격이 변화돼 최종적으로 면담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동은 '반기문 대망론'이 나온 후 반 총장이 친노 진영의 인사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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