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래에셋대우·스톡홀롬 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은 2015년 1조6700억 달러(한화 1924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 불어났다. 국방비가 늘어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군사력 증가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무기·부대 관련비용을 뜻하는 방위력 개선비는 2012년 이후 해마다 2~4%씩 늘고 있다. 올해는 1년 만에 5.7% 증가한 11조6398억원이 책정됐다.
국방부는 2018년까지 세계 9위 규모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011년 국방비 대비 약 7%를 차지했던 R&D 투자 비중을 2018년에는 8.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 풍산, 아이쓰리시스, 휴니드를 수혜주로 꼽는다. 순수 방위사업만 영위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방위사업 부문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돼서다.
한화테크윈과 풍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17억원, 3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8%, 817% 늘었다.
이 가운데 한화테크윈은 두산DST와 한화탈레스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 32% 늘어난 3541억원, 14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방부가 2020년까지 77조원을 방위력 개선비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