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 금평초등학교 5학년 이태건 학생(12). 태건 학생은 오는 7월 1일부터 ‘뚜르 드 프랑스’ 대회 코스를 완주할 계획을 세우고 오늘도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7월 2일부터 올해 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태건 학생은 대회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하루 전인 7월 1일부터 코스 완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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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자전거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 대회 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이태건 군
불과 1년 만에 실력이나 체력이 일취월장해 지난해부터 아빠와 함께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았다. 올 4월 열린 미시령 힐클라이밍 대회 초등부 1위를 비롯해 5월 춘천 배후령 힐클라이밍 대회 1위, 삼천리자전거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1위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생애 첫 자전거 대회 출전이었던 소백산 힐클리이밍 대회에선 12Km를 1시간 이내(59분 25초)에 주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 SBS ‘세상에 이런 일이’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태건이의 이러한 자전거 사랑은 세계 최고의 자전거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이어지게 됐고, 세계 최고 자전거 대회에 참여해 극한의 레이스에 도전해 보겠다는 새로운 목표로 정립됐다.
지난 해 한국인 최초로 ‘뚜르 드 프랑스’ 코스를 완주한 전북대 신지휴씨와 동호회에서 함께 자전거를 탄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대학생 형으로부터 노하우를 전해 듣고 지휴씨와 함께 7월에 열릴 대회에 맞춰 코스를 완주하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올 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같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600Km가 넘는 국토 종주 코스를 2차례나 소화하는 등 5개월 간 4300Km 이상을 주행해 내며 ‘뚜르 드 프랑스’ 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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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배후령 힐클라임대회에서 우승한 이태건 군
매일 아침 일찍 1시간여 남짓 라이딩을 하고, 방과 후에도 2시간 여 자전거를 탄다. 학교에서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다리 근육 강화를 위한 스쿼트 운동을 하는 등 대회 참가를 위한 어린이의 열정은 이미 어른들 이상이다.
“자전거를 탈 때 불어오는 바람이 참 좋아요. 다른 사람을 앞질러 나갈 때나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자전거는 그래서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자전거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태건 학생의 꿈은 세계 최고의 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 1위를 하는 것이다. 당장 이룰 수 없는 목표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꿈이라는 것을 이 어린 자전거 마니아는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
“한 번 마음먹은 꿈은 포기하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 당장은 힘들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꾸준히 노력해서 가슴 속에 품은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아빠 이민주씨는 “‘최고보다는 최선을, 열심히보다는 꾸준히!’를 늘 마음속에 새기며 오늘도 페달을 밟는 우리 태건이의 당찬 포부가 많은 이들에게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메아리로 세상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