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S가 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대신 물류부문은 삼성전자로지텍으로, IT아웃소싱(ICTO) 부문은 삼성SDS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로 각각 이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역량의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SDS 안팎에서는 물류 플랫폼 서비스 ‘첼로(Cello)’를 비롯한 물류사업(물류BPO)분야를 넘겨받을 곳으로 삼성전자로지텍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로지텍은 삼성전자의 모든 생산제품과 서비스 자재를 대상으로 국내 판매물류, 해외 판매물류, B2B(기업 간 거래) 설치의 전략과 운영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3200여 국내판매점과 해외 600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각 계열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의 물류 중개 기능과 삼성전자로지텍의 종합물류관리 대행업이 합쳐지면 시너지로 인해 물류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삼성SDS는 이날 IT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외부 전문 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상세 분할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부문은 그룹 계열사의 IT시스템을 관리하는 컨설팅SI 사업과 외주를 받아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아웃소싱(ICTO) 사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ICTO 사업과 인력은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라콤아이앤씨 내부에서는 합병 전산작업을 일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ICTO사업 대부분의 수익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삼성SDS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미라콤아이앤씨는 과거 '최후의 e삼성'으로 불렸던 오픈타이드코리아를 합병한 바 있다.
일각에선 솔루션 사업 부문이 삼성전자에 편입될 것이라는 루머도 나온다. 이는 삼성SDS는 지난 4월 IT서비스 부문 연구개발 인력 800여명을 삼성전자 우면동 캠퍼스로 이동시켜 현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인력과 함께 근무하도록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물류부문 분할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