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기동력 향상된다…차륜형 장갑차 개발

2016-06-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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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K808·K806 두 모델 개발 완료

軍, 2023년까지 600대 실전 배치…전력증강 기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우리 군의 기동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전투용 차륜형 장갑차가 개발돼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은 7일 차륜형 장갑차 연구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주관으로 지난 2012년 12월 연구 개발에 착수한 차륜형 장갑차는 지난달 9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30일 국방규격이 제정됐다. 차륜형 장갑차는 올해부터 전력화되며 2023년까지 약 600대가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차륜형 장갑차는 K808(보병전투용), K806(보병수송용) 두 가지 모델로 개발됐다. K808은 전방 야지 및 산악지역에서 신속한 전개와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K806은 후방지역의 기동타격과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도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타격력을 향상시켜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 군이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는 K200, K21 장갑차는 궤도형으로, 바퀴가 달린 차륜형에 비해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방사청은 “기존의 보병부대는 기동장비가 없어 도보로 기동했기 때문에 작전반경이 협소하고 지원화력 수단과 방호수단이 없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출력 430마력 엔진을 장착한 차륜형 장갑차는 최고속도 시속 100㎞로, K200 장갑차(시속 74㎞), K21 장갑차(시속 70㎞)보다 빠르다. 전술타이어, 공기압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을 적용, 지상에서의 신속한 기동뿐만 아니라 수상에서도 기동이 가능해 보병부대의 전천후 임무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화기 장착 및 적의 기관총 공격에도 방호가 가능하다.

아울러 방사청은 차륜형 장갑차를 기본차체로 활용, 30㎜ 차륜형 대공포, 차륜형 지휘소용차량 등도 확대 개발할 계획이다.

박진 방사청 전투차량사업팀장은 “차륜형 장갑차 개발의 성공으로 미래 전장에서 다양한 작전수행을 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우리 군의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보다 성능 및 가격 측면에서 우수해 수출경쟁력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위사업청은 7일 차륜형 장갑차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차륜형장갑차 K808(보병전투용)[사진=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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