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서림초등학교 1교1스포츠 줄넘기[사진제공=충남교육청]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하나, 둘 , 셋…” 21학급 전교생 584명인 서산 서림초등학교 아이들은 수업 전 학급별로 돌아가면서 40분간 줄넘기를 한다.
서림초는 1교1스포츠 활동 종목으로 줄넘기를 정하고 해마다 줄넘기 운동을 해오고 있다.
6학년 전수빈 학생은 “아침에 줄넘기 하는 게 무척 즐겁다”며 “운동장 나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서림초처럼 현재 충남지역 초․중․고 707곳 모두는 1교 1스포츠를 정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교생이 교육과정 내·외에서 1종목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 바른 인성과 건강 체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1교 1스포츠 활동은 인성, 사회성, 신체적 능력을 포함해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참학력 신장’을 목표로 한 충남도교육청의 중심적 체육행정 중 하나다.
지난해 초․중․고 학교들의 참여율은 100%, 올해도 100%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3일 이들 학교 중 1교 1스포츠 활동 우수학교와 희망 학교 36곳을 선도학교에 선정하고 예산 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컹설팅과 운영지원을 통해 내실화를 기하고 있다.
서림초도 1교 1스포츠 선도학교 중 한 곳이다. 1교 1스포츠 활동 선도학교들 중에는 서림초처럼 줄넘기를 주종목으로 선정한 경우도 있지만, 탁구(천안 도하초, 부여 외산중), 배드민턴(홍성 광천제일고), 풋살(금산 금산중), 티볼(공주 반포초), 플라잉디스크(서천 송석초, 공주 마곡초), 에어로빅(논산 연산초), 골프(논산 연산중)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종목을 자율적으로 선정해 수업시간 혹은 점심시간 그리고 특히 0교시에 실시하고 있다.
서림초 담당교사 정명 씨는 “수업 전 아침에 실시하는 운동이 아이들 몸을 풀어주고 수업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은 ‘운동화를 신은 뇌’란 책을 통해 “걷기만 해도 새로운 뇌세포가 자란다”고 밝혔으며, 교육심리학에서도 “청소년기 신체활동은 발산 및 대리만족 등의 정신적 정화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1인 1스포츠 활동은 충남 학교체육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지난달 끝난 전국 장애인소년체전과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남 선수단이 선전한 데는 1인 1스포츠 활동 등 체육행정의 지속성과 내실화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도교육청의 입장이다.
도교육청 우길동 체육인성건강과장은 “소년체전에서의 좋은 성과는 1교 1스포츠라는 튼튼한 뿌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1교 1스포츠 활동을 보다 내실 있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