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여야 3당은 20대 국회 원(院)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엿새 만에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각 당의 입장을 조율한 후 오후 8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오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국회 본관 귀빈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총 5시간 40분 동안 협상을 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들은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협상의 첫 번째 쟁점인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협상의 실마리를 풀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직을 맡고 국정에 필수적인 운영·법사·기획재정·예산결산특별위·정보위 등을 사수하겠다고 주장해왔다.
반면에 더민주는 원내 1당으로서 19대 국회까지 새누리당 몫이었던 국회의장,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왔다.
국민의당은 기존의 여야가 분점했던 기재·교육문화체육관광·보건복지·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위원장 중 2개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밝혀왔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논의된 걸 전체적으로 종합해서 각 당의 의견을 긴밀하게 얘기했고, 경우의 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8시에 마지막 미팅이 끝나고 최종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러프하게 합의를 봤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내일 본회의 열어서 원 구성 할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