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르헨티나 기업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번 IPO를 기점으로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늘어날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현지 제과업체인 아바나(Havanna)가 6일(현지시간) 2억 7750만 페소(약 236억140만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진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주식 매매 규모는 17.5%로, 주당 32페소나 37페소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47년부터 영업해온 아바나는 몇 해 전부터 IPO를 준비해왔으나 국가 정책으로 인해 추진이 제한됐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15년 만에 국제 채권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활발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신임 대통령 정부가 디폴트 당시 채무 탕감 제안을 거부한 일부 채권자들과의 오랜 법적 분쟁을 지난 4월께 마무리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부는 4월에 평균 7.2% 금리에 165억 달러(약 19조5700억원)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는 신흥국 국채 발행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다 지방정부나 팜파 에너지아, 아코르 등 기업들까지 고무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하면 올해 아르헨티나의 채권 발행액은 300억 달러(약 35조 5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하기도 했다.
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강세가 이어지면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페소화 채권 매수를 금지하는 동시에 기준금리를 35.25%로 인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이러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