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클린턴, 푸에르토리코는 이겼지만 캘리포니아는 불안

2016-06-06 12:22
  • 글자크기 설정

캘리포니아에서 샌더스 지지율 상승…후보당선 목전에도 공세 계속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가 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 후보지명 확실하지만 샌더스 공세 계속 돼 

클린턴 후보는 개표가 절반넘게 행된 가운데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버니 샌더스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슈퍼대의원 7명을 포함해 총 67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이에 따라 7일 예정된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6개주 경선에서 최종후보 지명에 필요한 총 대의원의 과반인 2383명을 확보할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7월 전당대회까지 남은 클린턴의 앞날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설사 패배하더라도 당 대선 후보가 되는데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 패배할 경우에 입을 타격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샌더스 의원이 이 승리를 기반으로 7월까지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슈퍼대의원들 설득에 나서면서 클린턴의 선거캠프를 공략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에서는 클린턴이 작은 격차로 꾸준히 앞서왔지만,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오히려 1%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와 클린턴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샌더스는 지난 토요일 여전히 7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는 질문에 "당연히"라고 답하면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다시 밝혔다. 민주당의 가장 큰 경선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할 경우 압도적으로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대의원들의 마음을 되돌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 등은 분석했다. 

샌더스 의원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가족재단인 '클린턴 재단'까지 문제를 삼으며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현지 국무장관과 그녀의 남편이 운영하는 재단이 외국 정부, 독재 정부로부터 거액의 달러를 걷는다면 문제가 되는가? 물론 문제가 된다"며 외교상의 '이해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한편 클린턴은 당내 후보인 샌더스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공세에 동시에 맞서면서 민주당 통합을 위해 나서고 있다. "화요일 (캘리포니아 경선) 이후 나는 민주당 통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할 것"이라면서 "샌더스 상원의원도 나와 똑같이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5일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